결혼을위한특별한지침은?1

결혼을 위한 특별한 지침은? (1)

내가 어린 소녀였을 때, 아버지는 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매우 자연스럽게 설명해주셨다.
그때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도 이제는 언젠가 네 남편이 될 남자를 위해 기도할 때가 되었구나!”

나는 아버지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나는 고등학생 때와 대학생 때 데이트를 하면서 주님과 조금씩 대화를 나누곤 했다. 
“이 사람인가요?” 내가 이렇게 물으면, 주님은 이렇게 대답하곤 하셨다.
“아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기다려라.”
얼마 후, 기다림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아프리카로 첫 선교를 떠날 때까지는 틀림없이 결혼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독일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월터(「나는 너와 결혼하였다」의 저자)가 일어나 말했다.
마치 주님이 “이 사람이 바로 네가 기도하며 기다렸던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주님이 항상 이처럼 구체적으로 배필을 정해주지는 않으실 것이다.
그러나 나는 주님께서 그분이 우리를 위해 마음에 두고 계시는 배필에게로
우리를 인도하신다고 생각하고 싶다. 나의 옛 남자친구들은 매우 멋지고 집안도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월터가 아닌 다른 어떤 남자와 지난 27년을 함께하고
지금까지 하나님의 뜻의 한가운데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우리는 이따금 남자가 여자에게 또는 여자가 남자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는다. 
“주님께서 내게 우리 두 사람이 결혼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나는 이런 말이라면 두 사람 모두가 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주님이 한 사람에게 말씀하신다면 다른 한 사람에게도 말씀하실 것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주님은 내게 월터를 찍어주시기 1년여 전에 나를 월터에게 찍어주셨다.
누군가 주님이 자신에게 내가 그와 결혼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하지만
주님이 내게 동일한 메시지를 주지 않으셨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글쎄요, 그분이 제게는 말씀하지 않으셨거든요.”
물론,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찍으셨지만 그 사람이 메시지를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글래디스 앨리워드(Gladys Alyward)는 기도했으며,
자신이 중국에 가기 전에 하나님이 자신을 위해 선택해두신 사람을 보내주실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그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남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불순종했던 게 틀림없었다. 

어떤 사람과의 결혼에 대해 의심이 든다면 그 사람과 결혼하지 말라.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려라. 결혼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하나는 엉뚱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것이다.
우리가 결혼했을 때 나는 스물여섯이고 월터는 스물여덟이었는데, 이것이 내게 큰 보탬이 된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충분한 사회적 경력이 있었다.
나는 2년간 카메룬에서 가르쳤으며, 월터는 큰 교회의 목사였다.
안정된 상태에서 결혼하는 게 유익하다.

그렇지 않으면 두 사람이 함께 자라야 한다. 이것도 멋질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이 아직 학생일 때 결혼생활을 시작한다면,
이것은 두 사람 앞에 어려움이 더 많이 닥칠 거라는 뜻이다. 
다른 한편으로, 실험결혼(trial marriage)을 통해 동거하는 것보다
정식으로 결혼하고 합법적인 부부가 되는 게 틀림없이 더 낫다.
때로 월터는 “저희는 세간이 갖춰지지 않아서 결혼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는 커플을 만나곤 한다.
이들이 다른 부분에서는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월터는 이렇게 말한다. 
“세간은 신경 쓰지 마세요. 두 사람이 같이 살아야 한다면 텐트에서도 살 수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보다 서두르는 경향이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이들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이 없기 때문에 끝없이 기다린다.
그러나 당신은 이쪽이든 저쪽이든 선택을 해야 하며, 때로는 첫 걸음만 내딛으면 된다. 
당신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있지 않는 한,
하나님은 계속해서 당신을 인도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이 다른 방향으로 가기를 원하신다면
당신의 방향을 틀어주실 것이다.

- 잉그릿 트로비쉬, 기독교 교양